머리는 안밀어도 돼, 산에 올라 볼래? - Master Shi Heng Yi – 5 hindrances to self-mastery

 

Master Shi Heng Yi – 5 hindrances to self-mastery | Shi Heng YI | TEDxVitosha

 

 

All of our lives are too unique to copy the path from someone else.

 

이 한마디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것 같다.

남들의 삶을 따라 살기에는 우리는 너무 특별하다.

 

청중들에게 아주 명확하고 뚜렷한 목소리로 자신의 느낀 삶에 대해 전달해준다.

 

그는 35대 Shaolin 마스터이고, 독일에 있는 유럽 Shaolin 사원의 헤드마스터이다. 독일에서 아시아인 부모님 아래에서 자랐으며, 학사학위를 2개나 받고 MBA도 다녔다. 여러 가지 실용적인 학문을 배웠지만, 무언가 배우지 못한 것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

 

그는 4살 때 처음 접했던 "Shaolin Art"라는 것을 계속하기를 원했다. 신체와 정신을 모두 훈련하는 수도하는 삶에서 어떤 끌림 같은 것이 있었을까?

 

---

경험을 어떻게 전달하지?

 

그는 영상에서 한 일화를 소개한다.

 

산 근처에서 살던 한 사람은 매일매일 생각했다. 산 정상까지는 어떻게 올라가고, 정상에 가면 뭐가 보일까? 마침내 어느 날 그는 산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산을 오르며 처음 만난 여행자에게 질문한다.

정상에 어떻게 올라갔고, 정상에선 뭐가 보이나요?"

 

그 여행자가 알려준 길은 쉽지 않아 보였고, 다음 사람에게 다시 물어보기로 한다. 그렇게 30명의 사람들, 30명의 여행자들에게 길을 물어보았다.

 

이후에 그는 결심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산에 오르는 길을 물어봤고, 산 정상에서 무엇이 보이는지도 다 들었으니 더 이상 산을 오를 필요는 없겠다고.

 

가엾은 사람.

 

지식은 전달될 수 있지만, 눈으로 경험한 뚜렷한 경험들은 전달될 수 없다.

 

 

---

산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5가지 방해물(5 hindrancees)

 

1. Sensual desire

긍정적인 감정, 예를 들면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끼는 것들. 이런 것들에게는 유혹을 느끼게 되고, 유혹은 집착이 된다.

 

2. Ill will/Aversion

부정적인 감정, 적대시하고, 기피하고 경멸하는 것들. 비가 올 때 나가기 싫어하는 것, 물웅덩이를 피해 가려는 마음.

 

3. Dullness/Heaviness

어딘가에 갇히는 것, 우울함, 게으름.

 

4. Restlessness

미래에 대한 걱정, 과거에 대한 후회, 판단.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 마음(Monkey mind).

 

5. Sceptical doubt

우유부단함, 선택에 대한 의심,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지?, 만약에?.

 

 

---

 

그럼에도 계속 나아가 보자

 

여러 가지 방해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1. 마음 상태를 인지하기 - Recognize

2. 그것을 받아들이기 - Accept

3.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질문하기 - Investigate

4. 자기에게서 벗어나기 - Non-Identification

 

규정하지 않는 것은 훈련하는 것이라고 한다.

I am not the body, I am not the mind, I am not my emotion.

나는 나의 3가지 모습을 바라볼 뿐.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

Non-identification이라는 개념이 잘 와닿지가 않아서 좀 생각해봤다.

 

Identity란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것이라고 본다. 신분증에 어떤 정보가 들어가 있는지를 보면 된다. 어느 나라 사람이고, 언제, 어느 지역에서 태어났고, 이름, 성별, 얼굴 등의 정보가 들어가 있다. 이런 정보들이 나를 정확히 규정해주는 것들일까? 이런 것들이 없고서는 나를 규정할 수 없을까?

 

Non-identification이란 이렇게 언어와 외모로 규정되는 나의 모습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내가 나라는 것을 그럼 어떻게 알 수 있다는 말이지?

 

나 자신을 알아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한 평생을 수도하는 삶을 살아가는 분들의 이야기를 접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산을 오르다가 길을 물어보는 이에게 답을 해주는 여행자를 보는 것과 같지 않을까. 많은 여행자에게 길을 물어보고 어떤 산을 오를지 생각하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다.